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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 투석을 준비하며 많은 분들이 고민하실 것 같아
직장생활에 대한 내용으로 포스팅을 해보려고 합니다.
저 또한 혈액투석을 준비하며 많이 걱정하고 염려했던 부분이였기에
아마 저와 비슷하게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저는 30대 후반으로 비교적 젊은 나이에 투석을 하게 되었습니다.
직장 생활을 10년 이상 해왔는데
갑자기 크레아틴 수치가 5~6 이상으로 급격하게 높아져서
9개월 정도 직장을 휴직했고 복직하기 2주 전에 투석을 하게 되었습니다.
복직을 앞두고 고민이 많았던 시점이였는데
혈관 수술을 하는 병원 의사선생님도 그렇고,
대학병원 신장내과 선생님도 마찬가지로
투석을 하면 아마 많이 힘들고 지칠꺼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투석을 시작하기 전에는 저 또한 과연 얼마나 힘든 것인지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것은 아닌지.. 걱정과 두려움이 많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투석을 시작하기 전에 상담 차 동네 투석병원에 가서 수간호사 선생님과 상담을 했는데
그 수간호사 선생님께서는
우리 병원에 야간에 투석하시는 40~50명은 거의 모두 직장을 다닌다며
나중에 후회할 수 있으니 직장은 그만두지 말고 계속 다니라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그래서 그 말에 용기를 얻고
우선 투석을 시작해보기로 했고
퇴사 및 복직 여부는 우선 투석을 하면서 내 컨디션을 보고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처음에 투석을 하루 이틀 받으면서 컨디션을 살펴보니
제 나이가 비교적 젊어서인지 투석이 생각보다 힘들지 않았고,
투석을 받으니 오히려 컨디션이 더 좋아져서 일상생활을 더 편안하게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투석 직전에는 아무래도 몸이 많이 붓고
발도 많이 부어서 걷기도 불편할 정도로 힘든 때도 있었는데
투석 후에는 몸에 남아있는 수분을 제거해주니 몸도 가볍고
건체중을 맞출 때까지 매번 컨디션이 더 좋아졌습니다.
가려움증도 사라지고, 입맛도 좋아지고 ㅎㅎ
일상생활이 무리 없이 가능했어요!
물론 제 경우를 모두 일반화할 수는 없고,
투석은 사람마다 몸 상태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본인이 몇 번 투석을 해보면서 컨디션을 보고 결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투석실에 어떤 분은 저혈압이 와서 투석이 끝나고도 한동안 누워계시는 분도 있고
두통이 온다거나 속이 메스껍다는 분들도 있어서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본인 컨디션에 맞게 해야할 것 같습니다.
제 경우는 회사 내근직이라서 주로 컴퓨터 앞에 앉아서 일을 하는 편이라
크게 몸에 무리되는 일이 아니라서 큰 어려움이 없이 회사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월, 수요일에 퇴근 후 6시 부터 밤 10시까지 투석을 하고 토요일에는 오전에 병원에 가고 있습니다.
투석실 간호사 선생님 말씀으로는
사무직 뿐만 아니라 택배 업무와 같이 몸을 쓰는 직업을 가진 분들도 계신다고 하니
일을 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다면
투석 여부와는 상관없이 직장생활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혹시 투석을 앞두고 직장 생활이 가능한지 고민이 되시는 분들은 제 경험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
투석하시는 분들 모두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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